최근 연구와 강의 준비 외에 퇴근 후 시간의 대부분은 박사 지도교수님 은퇴 여행 계획으로 사용하고 있다. 나의 박사 지도교수님은 작년에 은퇴를 하시고, 현재 동경대에서 부총장으로 일하고 계신다. 내 유학 시절은 여태까지 살아온 인생을 돌아보았을 때 소위 말하는 리즈 시절이라고도 볼 수 있는데, 그저 내 할 일(연구)을 하루 종일 충분히 다른 생각 없이 할 수 있었다는 게 더할 나위 없이 행복했던 것 같다. 그러한 행복한 시간을 만들어 준 데에는 박사 지도교수님의 덕이 매우 컸다. 교수님은 30분 단위 스케줄이 꽉 차 있을 정도로 시간을 아끼고 쪼개 사용하고 계셨는데, 연구 미팅을 단 한 번도 미루신 적도 없고, 늘 성실하게 피드백을 해주셨다. 당시 교수님께는 6살 늦둥이 딸아이가 있었는데 일주일에 세 번 정도는 딸아이의 하원 픽업을 위해 백팩을 메시고 부지런히 지하철역으로 걸어가시기도 했다. 이렇게 바쁜 와중에도 나에게 시간을 내어주신다는게 늘 감