어릴 적 부터 글 쓰기에 대한 큰 컴플렉스가 있었습니다. 오랜 기간 writer's block 에 시달리던 시기도 있구요. 좋은 글을 보는 기쁨이 크고, 좋은 글을 알아보는 안목이 있지만, 막상 제가 배출하는 글은 그렇지 못하니 글을 써내려가는 동시에 너무 큰 괴로움을 느꼈습니다. "기대"와 "실력" 사이 그 어딘가에서 괴롭기도 슬프기도 했달까요. 빈 페이지를 보며 한참을 괴로워 하기도, 뭔가 써내려가지 않으면 답답했던(하지만 쓰고 나면 마음에 들지 않아 괴로웠던) 시기를 보내기도 했지요.
그런 제가 책을 출간하게 될 줄은 몰랐습니다. 무식하면 용감하다고 하지요? 여전히 제 눈에 바로잡을 것 투성이인 졸고이지만, 무식함을 방패 삼아 세상에 또 하나의 부끄러운 흔적을 남기게 되었습니다.
저자로서의 저의 첫 도서. "나도 하는 파이썬 데이터 분석: 도시 생활 데이터를 활용한 데이터 분석 방법"을 소개합니다.
이 책을 쓰게 된 계기는, 가상 데이터나 외국의 데이터가 아닌 우리나라의 데이터를 통해 일반인들이나 데이터 분석 초보자들도 늘 궁금할법한 친근한 생활 속 문제들을 같이 풀어나갈 수 있게 돕고 싶었기 때문입니다. 빅데이터라는 용어는 여러 미디어에서 자주 소비되어 누구나 여러번 들었을 키워드입니다. 그러나 그 친숙함에 비해 일반인들에게는 나와는 먼 이야기 처럼 느껴지는 단어이기도 하지요. 하지만 누구나 내 집값이 오를지, 내 주식은 어떻게 될 지, 우리집 근처에 빈집이 많으면 정말 범죄율이 올라갈지, 코로나가 심해지면 덜 붐비는 여행지는 어디인지 궁금하지 않을까요? 더 이상 정보의 소비자가 아닌 생산자로서, 스스로 직접 우리나라 데이터를 가지고 분석하게 해 드리면 어떨까? 하는 생각에 집필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.
특히, 저는 평소에 데이터 관련 서적을 보았을때, 도시 빅데이터 분석을 위한 보다 "친절한" 도서가 시중에 많지 않은 것이 늘 아쉬웠습니다. 이 책은 구글에서 어떤 검색어로 검색을 하고, 그때 표출되는 화면은 어떠하며 어떤 링크를 타고 데이터를 다운 받을 수 있는지 까지 모두 원고 내에 포함하였습니다. 그럼에도 불구하고, 데이터를 다운받지 못하는 경우를 대비하여 모든 실습 데이터는 깃허브에 업로드도 해 두었습니다. 이유식 단위로 잘게 쪼개어 가능한 쉽게 소화 할 수 있도록 나름 심혈을 기울였습니다. (추가로 유튜브로 무료 강의도 제공 예정입니다.)
첫 술에 배 부를 수 없다는 말에 가까스로 위안을 얻으며, 아직 부족함이 많은 이 책을 여러분께 소개 드립니다. 아쉬운 점이나 제안하실 사항이 있으시면 언제든 좋은 의견 보내주시기 바랍니다. 소중한 의견들을 잘 반영하여서, 두 번째 세 번째 도서에서는 더욱 세상에 보탬이 되는 내용으로 완성해 나가도록 하겠습니다.
현재 이 책은 대부분의 서점에서 판매 중입니다. 그 중에 여러분이 친근하실 대형서점의 온라인 소개 링크를 같이 첨부 드립니다. (예스24, 교보문고, 알라딘 순)
끝으로, 이 책의 공저자이신 김규석 교수님과 한빛 미디어 담당자이신 박용규 선임님께 깊은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.
감사합니다.
김현정 올림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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